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발부…“오늘 입장 낼 것”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 대표. 김명진 기자 [e-mail]

법원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주도해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이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업무방해·기차교통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청구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2021년 5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서울지하철 신용산역·삼각지역 등에서 지하철 시위를 이어오며 열차 운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까지 출석 조사를 받으라고 최종 통보했지만,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에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편의시설 현황을 전수조사해 향후 설치 계획을 발표하면 3월 안에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18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박 대표에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체포영장 신청을 예고해왔다.  

박 대표는 이날 “조사받을 의향은 당연히 있다. 서울 시내 경찰서에 정당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도 같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서의 편의시설 설치를 촉구하고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e-mail] 곽진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