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피랍됐던 용태영 KBS 특파원의 석방 소식을 접한 형 용원영씨는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5일 밤 11시에 KBS 특별대책반과 함께 동생이 억류돼 있는 이스라엘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는 "30분 전(오후 7시30분께)에 MBC TV에서 자막이 흐른 것을 보고 KBS를 통해 확인했다"며 "먼저 부모님과 두바이에 있는 제수씨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정부 당국 관계자께서 애써주셔서 빨리 해결이 됐다"고 감격 어린 심정을 밝혔다.
이에 앞서 KBS가 특별대책반의 이스라엘행을 취소했지만 용원영씨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일단 공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논의 끝에 오늘은 일단 출국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지로 다시 출국할지에 대해서는 KBS 측과 이야기를 더 나눈 후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에 휴가를 냈었는데 이제 상황이 바뀐 이상 내일 출근해야겠다"며 웃음지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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