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새로 태어난 듯한 기분입니다.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에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KBS 두바이 특파원 용태영 기자가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자 광주에 있는 용씨의 가족들은 기쁨 속에 하루 동안 가슴 졸였던 가슴앓이를 웃음과 눈물로 털어냈다.
이날 저녁 중동에서 날아온 `낭보'에 용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 친지들 10여명은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길고 긴 기다림의 고통속에서 하루를 보낸 용 기자의 아버지 남섭(73)씨는 일단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국민여러분께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빨리 풀려날 수 있었던 건 모든 국민의 관심과 각계 각층에서 너무 애를 써 주신 결과인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동안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화면에 나온 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속은 시꺼멓게 타들어갔고 아들이 심각한 표정을 지을 때마다 가슴은 무너졌다.
"TV 화면에 나온 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얼굴이 많이 야위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 했습니다"
애가 타 죽을 것 같다던 그가 아들의 석방 소식을 듣고 느꼈던 기분은 말 그대로 세상을 다 얻은 듯 했다는 것.
남섭씨는 "오늘 하루 종일 태영이가 풀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방송 등 언론매체에 귀를 기울였다"며 "이렇게 고마운 소식을 듣게 돼 정말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분들의 염려로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다. 이번 기회를 좋은 경험으로 살려 잘 살길 빈다"고 덧붙였다. 용씨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용씨의 집에는 축하전화가 쇄도했다. 가족들은 여기저기서 울려오는 축하메시지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남섭씨는 일일이 "신경써줘서 고맙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상대방에게 연방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용씨의 어머니 김경애(70)씨도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하루만에 어느새 늙어버린 남편과 함께 기쁨의 웃음을 지었다. 경애씨는 "화면에 아들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마음속 깊이 기도를 드렸어요. 위험한 곳에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를 하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용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의 전화가 곧 올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전화기를 연상 바라봤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광주=연합뉴스)
남섭씨는 "오늘 하루 종일 태영이가 풀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방송 등 언론매체에 귀를 기울였다"며 "이렇게 고마운 소식을 듣게 돼 정말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분들의 염려로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다. 이번 기회를 좋은 경험으로 살려 잘 살길 빈다"고 덧붙였다. 용씨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용씨의 집에는 축하전화가 쇄도했다. 가족들은 여기저기서 울려오는 축하메시지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남섭씨는 일일이 "신경써줘서 고맙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상대방에게 연방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용씨의 어머니 김경애(70)씨도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하루만에 어느새 늙어버린 남편과 함께 기쁨의 웃음을 지었다. 경애씨는 "화면에 아들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마음속 깊이 기도를 드렸어요. 위험한 곳에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를 하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용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의 전화가 곧 올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전화기를 연상 바라봤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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