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내놓아 감동을 준 전정숙씨가 12일 오전 7시14분 별세했다. 향년 98.
결혼 1년 만에 장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미장원과 화장품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고인은 1997년 억척스럽게 마련한 12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충북대에 내놓았다. 2015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재산인 3억원 상당의 건물까지 충북대에 기부했다.
충북대는 빈소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하고, 충북대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고창섭 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14일 오전 9시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영결식을 할 예정이다. 장지는 “충북대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교내 한편에 마련했다. (043)269-7213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