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BJ 고문·살해 혐의’ 캄보디아 중국인 부부 기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인터넷 방송 비제이(BJ)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가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각) 캄보디아 검찰이 30대 여성 ㄱ씨에 대한 ‘고문을 동반한 살인’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기소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과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 타임즈> 등은 전했다. 다만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ㄱ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마을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ㄱ씨는 붉은 천에 싸인 채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ㄱ씨는 국내에서 인터넷 방송 비제이로 활동하다가 올해 초부터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앤에스(SNS) 계정 팔로어는 25만명이 넘는다.

경찰은 피해자의 주검을 싼 천에 묻은 지문을 감식해 용의자인 중국인 부부를 붙잡았다. 지난 11일 <라스메이캄푸치아>등 현지 매체는 캄보디아 경찰에 검거된 이들 부부가 지난 4일 ㄱ씨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ㄱ씨 주검을 차에 실어 옮긴 뒤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아에프페>통신 등은 전했다.

조윤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