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살인 예고’ 전국서 119명 검거…11명은 구속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의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 예고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는 8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발생한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20여일간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이 3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 아침 9시 기준 온라인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해 315건을 접수하고, 이 중 11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살인예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구속된 11명 가운데 20대와 30대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2명, 40대 1명 등 차례였다. 10명은 남성이었고, 1명은 여성으로 드러났다.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 경북 영천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성폭행·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30대 남성, 혜화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등이 구속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거된 19세 미만에 대해서도 적법절차를 준수해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이에 앞서 교육부·학교 등 관계기관과 가정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