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플린 총장 재계약 반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과장 20명 전원이 이사회를 하루 앞둔 27일 학교에 사퇴서를 내는 등 로버트 로플린 총장의 재계약 추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카이스트는 28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로플린 총장의 재계약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학과장들은 이날 로플린 총장에게 요구한 ‘연임 의사를 철회해 달라’는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학과장과 전공책임교수직 일괄사퇴서를 학교 쪽에 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카이스트 4개 학부장 가운데 3명과 일부 처장이 ‘총장 재계약 추진 반대’ 의미로 보직을 사퇴했다.
학과장들은 지난 22일 총장에게 보낸 건의문에서 “소모적인 논쟁과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총장이 연임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돼 카이스트의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27일 오전까지 연임 의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학과장과 전공책임교수직을 일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현욱(전자전산학과장) 교수는 “학과장직을 사퇴하더라도 학사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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