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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작지만 ‘큰돈’ 자활기반 다진다

등록 2005-02-16 17:14수정 2005-02-16 17:14

저스득층 ‘무담보 소액대출’ 활기

올해는 유엔이 지정한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해’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비영리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 1976년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에서 근로취약계층에게 자립의 모델을 만들어주려고 처음 실시했다. 우리나라에서 무담보 소액대출을 처음 시작한 곳은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신나는 조합’이다. 이 조합은 지난 2000년 씨티은행으로부터 운영자금 10만불을 지원받고 국제적 지원 연대인 ‘그라민 트러스트’에서 5만불을 빌려 지난해만 12군데 50가구에 9500만원을 대출할 수 있었다. 대출 자격은 농촌일 때 자산 1000만원, 평균 경작 면적이 3000평 미만이어야 하며 도시민은 자산 3000만원에 월수입(4인가족 기준) 12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대출한도는 1모임에 1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고 연 4%의 금리에 상환기간은 50~100주다. 비교적 짧은 상환기간이지만 대출금은 밀리지 않는 편이다. 지역의 모임을 담당하는 ‘두레일꾼’이 지속적인 사업체 관리와 교육, 회수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문 부조합장은 “저소득층의 자활능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어 다소 까다로운 대출조건과 소모임 형성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문을 연 사회연대은행은 대기업과 일반인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종잣돈으로 소규모 창업을 꿈꾸는 저소득층에게 1인당 1000만원 이하의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준다. 6개월 거치 30개월 상환으로 이자율은 연 4%까지다. 대상은 자활의지가 있는 기초생활제도 수급자, 한부모 가정의 가구주, 노인층, 장애인, 자활사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도 포함된다. 지금까지 이 단체는 전국 96개 업체 159가구에 총 17억1200만원을 지원해왔다. 지난해는 여성부에서 성매매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자금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올해 1차로 총 4억7500만원을 15개 업체에 소액으로 대출할 계획이다. 사회연대은행은 2월중에 다시 2차로 지원업체를 선정한다. 사회연대은행의 임은의 홍보팀장은 “대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지원과 생산품 구매 등 사회적으로 나눔운동이 확산돼 어렵게 만들어진 저소득층의 자활기반이 더욱 굳건히 다져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나는 조합: 02-365-1265 joyfulunion.or.kr, 사회연대은행: 02-2274-9640, www.bss.or.kr )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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