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김수녕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20여명이 26일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과 정몽구 협회 명예회장의 선처를 요청했다.
서거원 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낮 12시께 대검에 도착한 이들은 미리 준비한 성명에서 "한국양궁이 짧은 시간에도 세계 최강의 경기력으로 불멸의 금자탑을 이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현대ㆍ기아차그룹 정몽구ㆍ정의선 회장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양궁과 체육계에 이바지한 공로를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수녕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정상영 검찰총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선처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민원실에 접수한 뒤 철수했다.
대검 방문에는 김수녕 외에 '79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진호, 2000년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 2004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 박경모, 장용호, 임동현 등이 함께 했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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