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단체 “정략이용 경계” 성명
5·18기념재단과 5월단체 3곳은 26일 5·18을 다룬 영화제작 발표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5·18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5·18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하지만 한편으로 의혹과 우려도 숨길 수 없다”며 “광주시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정략에 따라 졸속으로 기념사업을 진행하지 말고 충분한 준비를 거쳐 순수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광주시는 2002년에도 5·18영화의 제작계획을 발표했지만 여론을 듣지 않고 편협하게 추진하다 중단했다”며 “이번에 제작을 발표한 이 영화는 그동안 몇차례 실패를 교훈삼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광주시와 기획시대는 지난 24일 100억원을 들여 5·18영화 〈화려한 휴가〉를 제작하는 협약을 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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