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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재록씨 “우리은행 고위층에 대출 부탁”

등록 2006-05-02 19:38

‘금융권 로비의혹’ 첫공판
알선대가 수뢰혐의는 부인
부실기업 인수 및 은행 대출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14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된 김재록(46·전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씨는 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우리은행 고위층에게 은행 대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지난해 6월 경기 부천의 쇼핑몰업체 대표한테서 ‘은행 대출을 성사시켜 달라’는 제안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잘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고위 관계자에게 전자우편을 보내고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고위 관계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씨는 검찰이 우리은행 쪽에 김씨가 보냈던 메모를 보여주자 “메모는 ‘대출건에 대해 투자은행사업단 여신심사위원회에서 긍정 검토를 마쳤는데 부행장 중심으로 지체되고 있으므로 원만히 심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투자은행사업단장에 문의·검토해 주시면 좋겠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쇼핑몰업체 쪽에서 받은 돈이 대출 알선 대가라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며 “컨설팅 대가로, 정당한 경영자문 수수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동아화재를 인수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아무개씨에게서 받은 1억6500만원에 대해서도 같은 주장을 했다.

김씨는 “외환위기 이후 제1금융권은 누가 부탁한다고 해서 대출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여유있고 당당한 말투로 재판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판에 앞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반성한다. 검찰의 ‘팩트’(사실)는 맞지만 정황과 과정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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