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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대 “영장유출까지 덤터기 씌우나”

등록 2006-05-03 19:31수정 2006-05-03 23:23

검찰 의심눈초리에 반발
검찰이 정몽구(68·구속)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이전에 언론에 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영장 유출까지 덤터기를 씌우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3일 “그룹에서 정 회장의 구속영장을 받아 본 사람은 고위 임원 2명뿐”이라며 “정 회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이들이 회장의 비리가 적나라하게 적힌 영장을 언론에 공개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대차의 또다른 관계자는 “영장 유출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회사 안에서 ‘검찰이 유출 책임을 우리한테 떠넘기려 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임원들이 매우 황당해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2일 “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달 27일 오후에는 이미 현대차 내부에서도 정 회장의 혐의가 뭔지 보기 위해 영장을 받아 봤을 것이다. 이때부터는 이미 보안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현대차 쪽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영장 사전 유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정 회장의 변호사와 법원 쪽에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정 회장의 영장은 청구된 날 변호인으로 선임된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직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1부만 복사해 갔을 뿐, 그 이상의 추가 복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영철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는 “실질심사를 앞두고 정 회장의 영장이 유출되지 않도록 특별 지시를 내렸다”며 “법원에서 영장이 유출됐을 리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 수사팀 안에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어 영장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채 기획관은 “검찰 내부자가 유출했다면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상철 고나무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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