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6시40분께 대전시 정림동 호남선 서대전~가수원역 구간의 정림터널 입구에서 큰 나무가 강풍에 부러지면서 고속열차 송전 선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고속열차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목포발 용산행 제222호 고속열차가 1시간20분 동안 운행이 중단되고 다른 상·하행선 고속열차 4편의 운행이 10~30분 동안 지연됐다.
222호 고속열차에서는 전기 공급이 장시간 중단되고 예비용 축전지마저 소진돼, 실내 전원이 끊기고 안내방송도 안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승객 이아무개(38)씨는 “갑자기 열차가 멈춰선 뒤 영문도 모르고 1시간 이상 갇혀 있었다”며 “최고의 열차가 사고에 대한 안내방송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갑자기 강풍이 불어 부러진 소나무가 전차선에 걸치면서 사고가 났다”며 “안전하게 처리하느라 복구 시간이 다소 길어졌지만 밤 8시께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고 승객에게는 규정에 따라 운임을 환불했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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