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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DJ “정상회의 선언문 북에 전달”

등록 2006-06-17 13:14

김대중 전 대통령은 17일 "북한에 가게 되면 (북한의 핵사찰 수용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의)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선언문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언문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에 담긴 내용을 실현할 구체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에 가면 오늘의 결의를 전달하고 북쪽이 긍정적으로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이 수상자들의 의도를 충분히 알고 긍정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의 결의를 6개국 지도자에게 발송해 관심을 갖도록 하고 국제연합(UN),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 모든 언론에도 선언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과 광주정상회의 공동의장을 맡은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북한 지도부는 미사일 발사는 옳지 않으며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고 미국도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 지도부에서도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생각할 것이지만 극적 상황을 전개시켜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또 노벨상 정상회의를 이탈리아 로마와 광주에서 격년제로 개최하는 것과 관련, "7년 정도 로마에서 정상회의를 열면서 매번 채택된 문서를 전달하고 활발하게 논의할 생각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일부 국가들이 무력으로 평화를 깨려고 하지만 한국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광주 정신은 이미 민주주의의로 승화돼 민주주의의 원칙.문화.역사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도 "노벨상 정상회의를 로마가 아닌 곳에서 처음 개별국, 그것도 지방에서 열게 된 것은 5.18에 대한 존경과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5.18의 숭고한 가치를 볼 때 충분히 보급됐다 할 수 없으니 주인인 광주시민이 정신 계승에 애쓰고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 수상자와 수상단체 대표 10명이 참여한 기자회견에서는 오찬일정 탓에 충분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못해 북한 미사일 문제, 방북 등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견해발표는 없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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