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배정돼 논란이 됐던 무소속 박성범 의원과 김명주 한나라당 의원이 법사위를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법사위 배정이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을 수용해 다른 상임위에 배정해 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의원 자신이 강하게 요청한 만큼 상임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이재오 원내대표를 찾아가 다른 상임위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진수희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김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다만 국회 회기 중에는 위원을 바꿀 수 없어 6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 중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김 의원도 지방선거 때 공천 희망자한테서 사무실 전세보증금을 받은 혐의로 3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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