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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18:50 수정 : 2005.01.06 18:50

6일 오전 스리랑카 남부 갈 지역에서 한민족복지재단 의료진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검진·처방·투약·소독 등의 응급치료를 하고 있다.

한겨레·한민족복지재단·일산병원등 지진현장 지원단 파견

남아시아의 지진해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서 한겨레신문사와 한민족복지재단 및 한동대 선린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일산병원이 함께 긴급 의료·구호 활동을 펼친다.

스리랑카=스리랑카 콜롬보와 남부, 동북부 해안지역에서는 한민족복지재단 긴급구호팀 17명과 <한겨레> 기자 1명으로 꾸린 긴급구호팀이 6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9일에는 긴급의료구호팀과 한동대 국제봉사단 등 32명이 한국을 떠나 15일까지 의료·봉사활동을 한다. 선린병원 최강주 흉부외과 전문의를 단장으로 한 의료진은 전문의 3명과 약사 2명, 간호사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남부 갈 지역에서 진료를 한 김상순 의사(세계로병원 원장)는 “대부분의 환자는 염증·찰과상 등 피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위나 심장이 좋지 않은 환자도 적지 않다”며 “먼곳까지 왔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으로 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발에 하얗게 각질이 생겨 진료를 받은 소마와트(68)는 “치료를 받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며 “발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 오늘 치료로 다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호팀은 이날 식빵·분유·쌀·옷가지 등 500명분의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지진해일로 4만여명이 숨진 스리랑카는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민족복지재단 유신희 간사는 “해일 피해자들에게 우리는 구호단체가 아니라 ‘희망’”이라고 말했다.

동부 해안은 홍수까지 겹쳐 설사병과 티푸스 등이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의료·구호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구호팀은 갈에 이어 활동 범위를 동북부의 물라이티브 지역으로 넓히기로 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700-897716(한민족복지재단), 문의전화 (02)2275-9814.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의 반다아체 지역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의료지원단 10여명과 한겨레 취재진 2명이 11일부터 20일까지 긴급 의료·구호 활동을 벌인다.

의료지원단은 김철수 산부인과 과장을 단장으로, 의사 4명과 간호사 3명, 약사 2명 등으로 꾸렸다. 의료지원단은 진료 활동을 위해 2천만원어치의 의약품을 마련했다.

지진의 진앙지에서 가까운 인도네시아에서는 10만여명이 숨졌고, 이들 대부분이 아체주에서 살고 있었다. 바닷가에서 살던 이들의 70%가 숨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재민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충분히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폐렴·설사·말라리아·피부감염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 가운데서 정실질환자가 속출하고 조류독감까지 나타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철수 단장은 “자연재해로 피폐된 인도네시아 등 남아시아에서는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할 것으로 본다”며 “의료의 기본 정신인 사랑을 실천하는 진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금세기 초유의 대재앙 참상을 겪고 있는 피해 국민들을 치유하는 데 공단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공단이 할 수 있는 구호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갈(스리랑카)/서수민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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