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군산지원의 판사 3명이 지역유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한 사실이 알려지자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2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들 중 한 판사는 친분을 유지하던 모 상호저축은행 대표인 박모씨가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자 구속적부심 과정에서 풀어줬다.
이 판사는 같은 법원에 근무하던 판사 2명과 함께 박씨로부터 골프접대와 향응을 여러 번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최근 비리 사실을 적발해 군산지원에 재직 중인 판사와 다른 지역 법원으로 자리를 옮긴 판사 2명의 사표를 제출받아 지난달 21일 수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윤리감사관실이 신설된 이후 자체 감사를 벌여 법관 비리를 밝혀냈다. 향후 이러한 일이 없도록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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