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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소양강댐 한강 홍수조절 최후 보루

등록 2006-07-17 10:47

저수량 29억t, 유역면적 서울 4.5배

강원도를 비롯한 중.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한강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소양강댐을 비롯한 강원지역 댐들의 홍수조절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9억t의 총 저수량을 자랑하는 거대한 물탱크로 한강 홍수조절의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의 방류 여부에 대해 춘천시민은 물론 경기도와 서울 등 북한강 수계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마전선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소양강댐의 수위는 187.02m로 제한수위인 185.5m를 넘어섰지만 상시 만수위(193.5m)나 계획 홍수위(198m)에는 크게 못미처 아직까지는 상당한 여유가 있는 상태다.

제한수위는 홍수기(6월 20일~9월 20일)에 대비해 수문 위치까지 물을 비워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최저수위이며 상시 만수위는 홍수기를 제외한 나머지 9개월 동안 유지하는 댐수위를 말한다.

또 계획 홍수위는 댐이 저류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로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수문을 완전히 열어야 하는 그야말로 홍수를 초래하는 위험한 수위다.

소양강댐은 현재 제한수위를 넘어섰지만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상류지역에서의 유입량이 줄어 들고 있는데다 유역 면적이 서울시의 4.5배인 2천703㎢에 달해 앞으로 2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더 내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또다시 집중호우가 댐 유역에 쏟아져 수위가 상시 만수위 근처인 190m를 넘어설 경우에는 하류인 한강유역 상황을 고려해 수문을 개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양강댐의 최대 방류량은 초당 5천500t이며 3천t 방류를 기준으로 할 때 한강 인도교에 다다르는 시간은 17시간 가량 소요된다.

소양강댐은 1984년 기습 폭우로 수위가 만수위에 다다른 197.79m를 기록, 춘천시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으며 1990년에도 사상 최고치인 197.99m까지 육박해 폭우가 하루 이틀만 계속됐으면 댐 정상(203m)을 넘칠 뻔한 긴박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초당 최대 6천700t의 물을 방류할 수 있도록 1천196m와 2천490m짜리 터널형식의 보조 여수로(직경 14m)를 건설중이다.

소양강댐과 함께 북한강 수계 홍수조절을 맡고 있는 화천댐(저수량 1억1천800만t)은 현재 수위가177.1m로 제한수위는 넘어섰으나 만수위(181m)까지는 크게 못미치고 있는 데다 초당 1천45t의 물을 방류하고 있어 수위조절에는 별 문제가 없다.

화천댐 아래로 춘천댐(저수량 150만t)과 의암댐(8천만t), 청평댐(186만t), 팔당댐(244만t)은 소양강댐과 화천댐과 같은 홍수조절 능력은 갖추지 못했으며 현재 한강수위를 고려해 각각 적정량을 방류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위는 안전한 단계로 수문을 개방할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하류상황을 보고 제한수위 아래로 수위를 낮추기 위해 방류할 수도 있으나 한강수위와 앞으로 강우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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