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천여 곳 필요…예산은 태부족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산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방(沙防)댐설치 등이 시급하지만 관련 예산 부족과 환경단체 반대 등으로 댐 설치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사방댐 건설이 처음 시작된 1986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방댐은 1천743곳으로 올해에만 175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방댐은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류계곡에 설치하는 소형댐으로 집중호우 때 급류에 뒤섞여 흘러내려 오는 돌과 바위, 흙, 유목 등을 차단해줘 하류 지역의 피해를 예방하게 되는 데 사방댐 1곳당 평균 토사 5천t(덤프트럭 500대)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내습 때 사방댐의 재해방지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으며 필요하면 사방댐에 물을 가둬 산불진화, 간이상수도, 농업용수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를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7천여곳에 사방댐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태부족이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방댐 하나를 건설하는 데 평균 2억5천여만원이 소요돼 7천곳을 건설하려면 1조7천500억원이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방댐을 건설하면 하천계곡이 단순화돼 하천 생태계와 주변 환경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사방댐 설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산림청 치산과 관계자는 "예산부족 등 문제로 주거지, 농경지, 산업시설 등 재해발생 우려가 큰 곳에 우선적으로 사방댐을 설치해 가고 있다"며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있으나 재해예방 효과 등을 볼 때 확대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대전=연합뉴스)
또한 사방댐을 건설하면 하천계곡이 단순화돼 하천 생태계와 주변 환경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사방댐 설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산림청 치산과 관계자는 "예산부족 등 문제로 주거지, 농경지, 산업시설 등 재해발생 우려가 큰 곳에 우선적으로 사방댐을 설치해 가고 있다"며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있으나 재해예방 효과 등을 볼 때 확대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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