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첫 대책회의 "전기공급 재개뒤 손배 추진"
주민ㆍ공장 "복구작업 끝나면 소송 제기"
주민ㆍ공장 "복구작업 끝나면 소송 제기"
16일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 1ㆍ2동 일대 상인과 주민들이 지하철 공사 담당업체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이 지역 한신아파트 입주 상인 30여명은 18일 오전 첫 회의를 열어 상가대책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피해 수습에 나섰다.
상인들은 가게마다 물이 차 판매용 상품과 집기 등이 모두 물에 젖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본 데다 상가 지하에 설치된 변전소가 완전히 침수돼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시라도 빨리 전기 공급을 재개해 줄 것"을 한전 측에 요구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삼성자원봉사단 관계자는 "한전 측에서 임시 변압기를 설치해주면 삼성 측에서 무상으로 케이블을 연결해 각 세대에 전기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상가대책위는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대로 인근 피해 주민과 공장 관계자 등과 함께 지하철 공사 담당업체와 정부 당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이 일대 주민들과 공장 관계자 등도 피해 복구 작업을 마치는 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 일대 대부분 지역은 17일 가스와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18일 오후 3시 현재 양평동 4,5,6가와 당산동 6가 일부 지역에 가스 공급이, 동양아파트 263세대와 한신 아파트 상가에는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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