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제8대 이사장에 이홍길(65) 전 전남대 교수가 뽑혔다.
재단은 23일 “이달 초 박석무 전 이사장이 임기 넉달을 남기고 학문연구에 정진하겠다며 사퇴했다”며 “각계 추천을 받아 15명으로 짜여진 이사회가 보궐선거를 통해 이 전 교수를 새 이사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전남 함평 출신인 이 이사장은 1960년 광주고 재학 시절 4·19시위에 참여했고, 64년 전남대 사학과에 다니며 한일회담 반대 6·3시위를 주도했다.
1969~2004년 전남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보사 주간, 학생처장, 인문대 학장 등을 지냈다. 78년 민주교육지표 선언에 서명했다 해직됐고, 80년 5·18민중항쟁 때 전남도청수습위원으로 참여해 구속당했다.
이 이사장은 “화해의 시대인 21세기 흐름에 맞게 상승과 상생 정신으로 5월정신을 승화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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