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업계쪽 로비 의혹
게임기 제조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지난달 한나라당 의원 보좌진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연 것으로 밝혀져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한나라당과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게임산업의 현 실태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정영수 어뮤즈먼트산업협회 회장과, 최근 사행성 게임 파문으로 구속된 김민석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회장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쪽에서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의 보좌진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뮤즈먼트산업협회와 한나라당 의원 보좌진들은 이 설명회에 대해 “그저 업계 현안과 애로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게임업계가 야당 의원 보좌진들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비서관은 “지난 7월 말 문화관광부와 열린우리당 사이의 당정 협의회에서 시간당 게임 투입금액을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 업계가 불만을 이야기하고 게임 방식을 시연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연합뉴스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