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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람냄새 나는 공군이야기

등록 2006-09-06 18:17

공군 르포집 ‘하늘여행’ 나와
“우리가 직접 만났던 고 김도현 소령. 삼겹살 먹으며 함께 소주잔을 나눴던 그 선한 인상의 청년이 사고의 주인공이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우리 모두는 차가운 돌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올 5월5일 어린이날 곡예비행 도중 숨진 블랙이글팀 고 김도현 소령을 생전에 인터뷰한 강수정, 이남훈씨 등 프리랜서 작가는 사고 소식을 듣고 가눌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에 밤새 술을 마시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두 작가는 6일 펴낸 공군 르포집 〈하늘여행〉(전나무숲)에서 기체가 관람객에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추락 직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김 소령의 희생정신 뿐아니라, 술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쌓았던 인간적인 정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책에는 김 소령 외에도 공군 구성원들의 다양한 삶이 녹아 있다. 민간 기상대보다도 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한다는 기상부대, 항공기 안전성을 점검하는 테스트 파일럿, 전투기의 공중 전투를 컨트롤하는 항공무기 통제사 등 ‘빨간 마후라’(전투기 조종사)에 가려져 있는 공군의 여러 얼굴을 다루고 있다. 책은 공군 구성원들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애환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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