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여곳 시중 평균가격 유지
“고속도로 휴게소 기름값이 착해졌어요(물건값이 생각보다 쌀 때 쓰는 인터넷 유행어).”
4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대전 신탄진휴게소 주유소의 리터당 판매가는 ‘휘발유 1477원, 경유 1232원’.
추석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반응은 “어? 안 비싸네?”와 “더 내려야 돼!”로 엇갈렸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60여곳의 주유소 유류값이 일제히 시중 평균가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8월부터 시행한 ‘유류가격 인하제’가 자리를 잡아 휘발유는 1400원대, 경유는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공이 유류가격 인하제도를 시행한 것은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한결같이 ‘기름값 바가지’ 불만을 지적하고 있고 공기업 평가에 고객만족도 부문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 따른 조처다.
도공은 이를 위해 주유소 임대료를 깎아주고 정유사와 협의를 거쳐 전국평균가의 3% 안팎 수준으로 유류를 판매하도록 유도했다.
도공 충청지역본부 김정훈 차장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는 불친절하고 비싸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편의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주유소는 값을 내리고 경정비 서비스와 인터넷·팩스·음료 무료 제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신탄진주유소 박종산(41) 총무는 “대도시권 운전자들은 ‘싸다’며 웃고 지방 운전자들은 ‘아직도 좀 비싸다’고 말한다”며 “당장 수익은 줄었지만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면 매출이 늘어나 차익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고속도로 신탄진주유소 박종산(41) 총무는 “대도시권 운전자들은 ‘싸다’며 웃고 지방 운전자들은 ‘아직도 좀 비싸다’고 말한다”며 “당장 수익은 줄었지만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면 매출이 늘어나 차익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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