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성인오락실에서 지방청 경찰 간부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메모가 적힌 ‘비밀 장부’가 발견돼 경찰이 자체 수사에 나섰다.
충남지방경찰청은 9일 지방청 광역수사대가 지난달 20일께 대전시 동구 ㅅ오락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관 향응 내역 등이 적힌 장부를 발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부에는 향응을 받은 충남경찰청 소속 간부 등 경찰관 10여명의 영문 머릿글자와 식대, 유흥비 등 향응 액수와 사용처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장부에 등장하는 경찰관 이름이 익명으로 처리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밀장부 등 관련서류 일체는 이미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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