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배임혐의…로비의혹 하아무개씨도 영장
유회원씨 이번주 영장 재청구
유회원씨 이번주 영장 재청구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3일, 2003년 외환은행 매입 협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과 매각가격 결정에 개입하고(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을 도운 대가로 외환은행 쪽과 400억원대의 투자약정을 맺은 혐의(부정처사후 수뢰)로 변양호(52)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당시 론스타 쪽의 부탁을 받고 정부 부처 등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으로 보험회사 대표 하아무개씨의 사전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변씨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재판을 받다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판례 검토 결과 전혀 별개의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유회원(56) 론스타 코리아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도 이번주 안에 다시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마이클 톰슨(45) 론스타 법률 담당 이사가 12일 밤 전자우편을 보내 ‘출석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며 “엘리스 쇼트(46) 론스타 부회장과 톰슨 이사의 체포영장을 이르면 이번주께 다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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