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 출근하며 변호사 시절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세금탈루 의혹’ 해명…“십일조 납부방법이 관심사”
이용훈 대법원장은 4일 변호사 시절의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 기자들을 만나 “세무사의 실수였을 뿐. 속인 일이 없다”고 세금 탈루에 의혹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세무사 사무실에서 수임내역을 옮겨 적으면서 (일부를) 누락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무사 직원을 탓할 수 없는 일이라 (어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법원장은 “변호사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하나의 관심거리가 `십일조 헌금을 어떻게 내느냐'였다”고 말을 꺼낸 뒤 “직원 월급을 주고 사무실 비용도 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다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금 다 내고 남으면 교회에 십일조를 냈으며 그 나머지를 내 돈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법원장의 세금 신고를 맡았던 박상설 세무사는 “모든 게 내 책임이다. 대법원장에게 누가 돼 땅 속에라도 기어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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