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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종로 포장마차 접수…‘김떡순’이 누구야?

등록 2007-01-15 20:02

종로 ‘김떡순’ 포장마차
종로 ‘김떡순’ 포장마차

‘김떡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떡순이의 아빠가 김밥인 줄 안다. 심지어 김말이가 아빠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떡순이 아빠는 김치전이다.

김떡순은 서울 종로 2~3가 포장마차통 부동의 먹을거리였던 김치전, 떡볶이, 순대볶음이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앞글자 하나씩을 따 씩씩한 이름을 지었다. 따로 주문하면 2천원씩인데 3가지를 한데 섞어 3천원에 파는 초특가 기획상품이다. 성격 좋아 웬만한 거리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떡볶이를 깔고 깻잎 넣어 볶은 순대가 거기에 한번 뒹군다. 떡볶이와 순대볶음의 진한 양념맛은 기름 적당한 김치전으로 닦아낸다. 김떡순이 종로통을 확실히 접수한 것은 3년 전쯤. 이제는 부산을 비롯한 지방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즐겨 찾는 명물이 됐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포장마차를 이어받은 이종화(37)씨는 “김떡순이 사람인 줄 아는 손님도 있다”며 “김치전이 떡볶이보다는 순대볶음과 의외로 잘 맞는다”고 귀띔한다.

순대 대신 만두가 들어간 ‘김떡만’은 떡순이의 남동생이다. 튀김이나 계란이 들어간 것도 있다. “손님이 원하면 진열된 어떤 음식이라도 섞어 준다”니 애초부터 가족계획은 없었던 셈. 비빔밥처럼 일단 뭐든지 섞어 놓고 보는 한국사람의 특성이 반영된 음식이다. 그래서 그럴까. 유행에 민감한 한국사람들 찾는 발길이 예전같지 않아 김떡순, 살짝 외롭기도 하단다. 굳세어라 떡순아!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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