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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수화재 인명피해 왜 컸나

등록 2007-02-11 11:45

외국인 9명이 사망한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소 화재는 새벽시간대에 발생한데다 초기대응 조치도 미숙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전남 여수소방서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5분께 불이 날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이 자체진압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사무소 건물은 4층 슬라브식으로 1.2층은 직원사무실, 3.4층은 외국인 보호시설로 이뤄져 있는데 불이 나자 1층에서 근무중이던 당직자가 소화기를 들고 3층으로 올라갔지만 쇠창살로 만들어진 수용시설 유치장 열쇠를 3층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시 2층으로 내려가 유치장 열쇠를 가지고 올라왔지만 그동안 3층 안에 가득 퍼진 유독가스와 불길로 인해 유치장 안으로 접근하기가 어렵게 돼 초기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관리사무초측 1차조사결과 드러났다.

화재 당시 관리사무소에는 건물 안과 밖에 각각 5명과 4명이 출근한 상태였지만 조사결과 건물 내부에서는 3명만이 근무중이었고 나머지 인원은 취침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용시설의 보온을 위해 바닥에 깔아둔 우레탄 메트가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발생한 점, 스피링쿨러와 화재경보기 등의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 등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시간이 새벽 취약시간대였던 점,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이 안돼 신속한 구조작업이 어려웠던 점, 유치장 잠금장치가 2중으로 돼 신속한 구조작업이 어려웠던 점 등이 이번 화재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상원.이세원 기자 betty@yna.co.kr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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