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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태안군 섬 될까

등록 2007-03-08 21:20

1669년 중단 ‘굴포운하’ 공사재개 타당성 조사
충남 태안반도를 가로지르는 굴포운하가 공사 중단 330여년 만에 재공사 여부를 가리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 운하는 국내 최초의 내륙운하로 고려 인종 때인 1134년 남쪽 천수만과 북쪽 가로림만에서 동시에 공사를 시작했으나, 520여년 만인 1669년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중단됐다.

태안군의 굴포운하 재공사 계획은 굴포운하 구간인 천수만 최북단인 태안군 남면 부남호~가로림만 최남단인 태안읍 도내리 6.8㎞ 가운데 미완공으로 남아 있는 태안 인평~도내리 2.8㎞ 구간을 뚫는 것이다.

굴포운하 공사는 물길이 험한 안흥량을 피해 고려와 조선의 수도인 개경과 서울까지 물자를 원활하게 운송하려고 시작됐다. 조선 태조에서 세조 때까지 60년 동안 안흥량에서 선박 200여척이 깨지거나 침몰해 1200명이 숨지고 쌀 1만5800섬을 잃은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안면도에는 침몰된 조운선의 쌀이 밀물에 떠밀려와 쌓여 붙여진 ‘쌀썩은여’가 있다.

굴포운하 공사는 모두 10차례에 걸쳐 군사와 백성 수만명씩을 동원해 너비 14m, 길이 4㎞의 내륙 뱃길을 만들었으나 가로림만 쪽 2.8㎞ 구간에서 거센 조류와 암반굴착 실패 등으로 완공되지 못했다.

태안군은 1단계로 2012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조창 복원, 역사문화관을 짓는 등 운하 주변 유적을 정비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운하를 건설할 계획이다. 건설에는 2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충남도는 태안군의 굴포운하 건설계획에 대해 충남발전연구원에 타당성 검토를 맡겼다.

태안군 장경희 문화예술계장은 “옛 운하는 대부분 형태를 유지한 채 논으로 사용되고 있어 복원에 어려움은 없으며 방조제로 가로막힌 부남호~천수만 구간은 도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운하가 완공되면 태안군 전체가 우리나라 두번째 큰 섬이 되며 태안해안국립공원과 추진 중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현대에이비(AB)지구 간척지, 기업도시를 연계한 관광자원은 물론, 물류 운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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