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부장검사가 자기 부에 배당된 사건의 피의자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김종인 대검 감찰부장은 14일 “부동산업자 인아무개씨가 의정부지청(현 의정부지검)에 고소를 당한 뒤 2003년 사건을 맡은 부장검사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 의정부지검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검 감찰부는 수사 결과를 검토한 뒤 감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전직 부장검사는 2003년 2월께 인씨를 직접 불러내 다른 평검사 1명과 함께 골프를 친 의혹을 받고 있다. 인씨는 그 뒤 의정부지청 검사들과 두차례 더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상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는 “인씨는 결국 2003년 구속기소돼 (당시 골프를 친 것이)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기록검토 결과 골프를 친 평검사는 주임검사가 아니었고, 전직 부장검사는 2004년 변호사로 개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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