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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림왕’ 임종국씨 유공자 지정 추진

등록 2007-04-09 18:44

‘조림왕’ 임종국씨
‘조림왕’ 임종국씨
변동해씨 서명운동 결실…산림청, 생태숲 조성 공로 인정
“평생 공력과 재산을 바쳐 국토를 푸르게 가꾼 분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본보기로 삼아야지요.”

산림청은 9일 국민들이 식목과 육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사업의 하나로 평생 나무 300만 그루를 심고 가꾼 임업인 고 임종국(1915~87·사진)씨의 공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산림청은 임씨가 ‘사회발전에 뛰어난 공로가 있는 민간인’인 만큼 국가유공자로 지정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국무회의에 추천할 방침이다.

임씨는 1957년부터 해발 621m인 전남 장성 축령산 542㏊ 일대에 편백나무 279만 그루를 심어 해마다 10만명이 찾는 생태 숲을 조성했다. 이 숲은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고, 높이 15~20m로 우뚝우뚝 솟은 편백림을 보러 일본·중국·호주·독일 등지에서도 시찰단이 찾아든다. 1972년 조림왕으로 뽑혀 민족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노년을 쓸쓸하게 보내다 숨진 임씨의 존재는 △22세기 생태숲 지정(2000) △숲의 명예전당 헌정(2001) △편백숲 수목장(2005) 등이 이뤄지면서 재조명됐다.

특히 이 숲 속에 금곡미술관을 운영중인 변동해(52)씨는 지난해 11월 “아무도 나무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 비탈에 움막을 짓고 지게로 물을 나르며 전국 최고의 숲을 이룬 조림왕을 국가가 예우해야 한다”며 국가유공자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한겨레> 2006년 12월 12일치 참조)

이 서명운동에는 이재성 영남대 부총장을 비롯해 교수 스님 시민 학생 등 3만여명이 전국에서 참여했다. 지난 5일 식목일에는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의 소개로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김원웅 의원은 “국가유공자 가운데 사회발전 공로의 기준이 모호한 탓에 법률 제정 이후 60년 동안 이 분야 유공자가 지정된 사례가 없다”며 “6월 안에 산림청과 보훈처가 유공자 지정을 국무회의에 추천하도록 국회가 돕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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