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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주민-관공서 소통의 끈부터 만드세요”

등록 2007-05-09 18:41

‘결혼 이민자’ 심포지엄 온 가나가와현 공무원 오가와 쿄코
‘결혼 이민자’ 심포지엄 온 가나가와현 공무원 오가와 쿄코
‘결혼 이민자’ 심포지엄 온 가나가와현 공무원 오가와 쿄코
“외국인 이민자들의 정착을 도우려면 정책 결정 과정에 이민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9일 경기도 주최로 열린 ‘결혼 이민자 지원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발제자로 참석한 일본 가나가와현청 국제과 오가와 쿄코 과장대리는 “이주민들과 관공서 사이에 의사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나가와는 일본에서 도쿄와 오사카, 아이치현에 이어 네번째로 외국인 국적자가 많은 지역이다. 브라질과 페루 등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일본계 가족들이 일자리를 찾아 공업도시인 가나가와로 대거 이주한데다, 농촌마을에서도 국제결혼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나가와현에서는 이민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오가와 과장대리는 밝혔다. 각 부서의 자문위원회에 반드시 외국 국적자 한 명씩을 포함시키도록 했고, 외국 국적 주민들이 투표로 뽑은 대표 20명이 수시로 회의를 열어 이주민들의 의견을 지사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이민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이나 페루에서 온 일본계라도 일가족 모두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결혼 이주여성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에 따라 현청에서는 이주민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칠 강사들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현재 가나가와현에는 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들이 150여개의 일본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언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나라에서 온 이주 여성들이 주최하는 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가나가와현은 2000년부터 해마다 5월에 ‘아스 페스티벌’을 연다. 아스는 지구란 뜻이다. 각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현지인들에게 고향의 요리를 가르치고, 고향의 민속춤이나 악기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는 “이 행사는 이주 여성들에게 국제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지역민과 어울릴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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