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7일 검찰에 사건을 넘기겠다고 16일 밝혔다.
강대원 수사과장은 “김 회장의 폭행 부분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며 “캐나다로 출국한 ‘범서방파’ 간부급 조직원 오아무개(54)씨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씨가 김 회장의 보복폭행 당시 폭력배를 동원한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도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15일 김 회장의 둘째아들(22)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강 과장은 “김 회장 아들도 청계산과 북창동 ㅅ클럽에서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쇠파이프 등을 사용한 것은 부인했다”며 “김 회장이 영장실질심사 때 인정한 선에서만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8일 저녁 한화그룹 쪽 일행이 모인 서울 청담동 ㅂ음식점 주인 나아무개(42)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씨와 김아무개 한화리조트 감사와 함께 식사를 했지만, 김아무개(51)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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