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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어머니 살해뒤 주검 방치 공익근무 대학생 투신자살

등록 2007-06-01 19:30

홀어머니와 싸우다 숨지게 한 뒤 석달 동안이나 주검을 방치한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일 지난달 27일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 16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익근무요원 김아무개(27)씨가 함께 살던 어머니(60)를 지난 2월 말다툼 끝에 숨지게 한 뒤 집안에 주검을 방치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어머니 주검을 이불에 감아 방치해 오다 지난달 27일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어머니를 숨지게 했다. 자살하겠다”고 말한 뒤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경찰은 김씨 주변을 수사한 결과, 김씨가 서울 ㅅ대 공학부 4학년을 휴학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거짓말해 어머니와 갈등을 빚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학원에 진학했으니 학비와 용돈을 달라”고 어머니를 속여 돈을 타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어머니와 자주 다툼을 벌였다는 것이다.

김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여러 차례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김씨의 아버지는 2년 전 암으로 숨져, 김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지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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