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천㎞ 질주하는 서울대 도전 동아리 ‘글로벌 트레일 블레이저’
“동북아시아 공동체 씨앗 뿌리고파”
‘한·중·일’ 화합 위해 13명 35일간 행군
“유럽공동체 부러워…중국 학생들과 토론도” “힘의 논리가 아니라 화합과 평화의 논리로 뭉쳐보려고 합니다.” 동북아시아의 화합과 공동번영을 바라는 13명의 대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중국 대륙을 달린다. 서울대학교 도전 동아리 ‘글로벌 트레일블레이저’는 오는 20일부터 35일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12개 도시를 달리며 중국 대학생들을 만나는 ‘한·중·일 화합을 위한 서울대 라이더 중국 질주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다. 옆좌석이 달린 오토바이 세 대와 지원차량 한 대로 달리는 이들의 이동 경로는 4000㎞를 넘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영빈(24·경영학3)씨는 “지난해 유럽을 돌면서 유럽공동체 안에서의 자유로운 이동이 부러웠다”며 “동북아시아에서도 유럽공동체를 능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38일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를 돌면서 독도알리기 활동을 펼쳤던 ‘독도 라이더’였다.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지역공동체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등 힘의 논리를 말하는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화합과 평화로 뭉친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런 뜻을 알리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들은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에서 중국 학생들과 세미나를 열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길’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한국에 대한 홍보, 국제 헌혈, 길 가는 사람을 태우는 ‘우산택시’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정지선(21·경제학2)씨는 “동북아시아 공동체라는 주제에 확 끌렸다”고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오토바이 타기가 두려워 옆자리에 앉아서 갈 계획이라는 정씨는 “중국 학생들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다는 생각하니 좋다”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중국과 일본의 청년들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 겨울에는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이 일본의 청년들을 만나러 일본으로 가게 될 것이며, 내년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청년들이 한국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사진 글로벌 트레일 블레이저 제공
“유럽공동체 부러워…중국 학생들과 토론도” “힘의 논리가 아니라 화합과 평화의 논리로 뭉쳐보려고 합니다.” 동북아시아의 화합과 공동번영을 바라는 13명의 대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중국 대륙을 달린다. 서울대학교 도전 동아리 ‘글로벌 트레일블레이저’는 오는 20일부터 35일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12개 도시를 달리며 중국 대학생들을 만나는 ‘한·중·일 화합을 위한 서울대 라이더 중국 질주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다. 옆좌석이 달린 오토바이 세 대와 지원차량 한 대로 달리는 이들의 이동 경로는 4000㎞를 넘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영빈(24·경영학3)씨는 “지난해 유럽을 돌면서 유럽공동체 안에서의 자유로운 이동이 부러웠다”며 “동북아시아에서도 유럽공동체를 능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38일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를 돌면서 독도알리기 활동을 펼쳤던 ‘독도 라이더’였다.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지역공동체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등 힘의 논리를 말하는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화합과 평화로 뭉친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런 뜻을 알리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들은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에서 중국 학생들과 세미나를 열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길’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한국에 대한 홍보, 국제 헌혈, 길 가는 사람을 태우는 ‘우산택시’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정지선(21·경제학2)씨는 “동북아시아 공동체라는 주제에 확 끌렸다”고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오토바이 타기가 두려워 옆자리에 앉아서 갈 계획이라는 정씨는 “중국 학생들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다는 생각하니 좋다”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중국과 일본의 청년들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 겨울에는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이 일본의 청년들을 만나러 일본으로 가게 될 것이며, 내년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청년들이 한국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사진 글로벌 트레일 블레이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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