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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8:46 수정 : 2005.01.10 18:46

인터넷언어 순화 5계명

‘저놔’(전화) ‘살앙하눈’(사랑하는) ‘ㅋㄷㅋㄷ’(키득키득) ‘읍ㅎF_しち흐ロっㅉヴ_≥∇≤☆’(오빠 너무 멋져요)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인터넷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는 언어 파괴와 언어 폭력을 순화하고 일상생활의 언어예절을 지키도록 하는 교사용 지도 자료집 ‘인터넷 언어순화, 생활 속의 언어 예절’을 발간해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이 책자는 교육부와 국립국어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그리고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교과수업과 재량, 특별활동 시간에 활용된다.

자료집은 인터넷상의 언어파괴 유형으로 셤(시험) ㄱㅅ(감사합니다) 등 축약형과 줄임말을 먼저 들었다. 또 소리나는 대로 적거나 된소리를 적는 마자(맞아), 어이엄따(어이없다), 띤구(친구) 등과 은어인 껌이냐?(무시하냐?), 담탱(담임선생님) 등도 언어 파괴의 유형으로 지적됐다.

또 ‘요’가 ‘여’로 바뀌는 등 단어 형태가 변이된 이써여(있어요), 왔어염(왔어요) 등과 의성어·의태어인 허걱(놀랍다), 헐(황당하다), P~(한숨) 등도 잘못된 언어습관의 예로 규정했다. 아울러 알파벳과 일본문자, 특수문자, 한글자모 등 컴퓨터 자판에서 표현가능한 모든 문자와 숫자를 임의로 섞어서 만들어내는 ‘외계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읍ㅎ℉를_ㅁ|てつ효_∩∇∩★’(오빠를 믿어요), ‘ゴ|ゴ|δδ’(웃음), ‘ロЙ흴_ゼつじĦ㈜λıㄲっズき¿?’(메일 보내주실 거죠?) 등 ‘외계어’ 대부분은 따로 번역기가 필요할 만큼 해석이 어렵다.

책자는 ‘인터넷 언어’가 다양한 감정표현과 개성과 창의성, 그리고 빠른 속도에의 적응 등 긍정적 기능이 있음에도 국어가 파괴되고 청소년들의 문법 실력이 떨어지고 세대간의 단절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사소통의 혼란과 함께 언어 문법 파괴로 인해 국어가 어려워지면서 국제적으로 한글이 소외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저자들은 인터넷 언어 5계명으로 △가능한 한 문법을 지키자 △인터넷 언어는 사이버 공간에서만 쓰자 △외계어는 삼가고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사용하자 △문법을 파괴하지 않는 용어를 쓰자 △채팅에는 이모티콘(감정 표현 도구)을 적절하게 사용하자 등을 제시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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