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일연구소 조사…“대선에 영향끼
서울대 통일연구소(소장 박명규 교수)는 지난달 4~20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6.8%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가 시급하다’고 대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응답자의 74.7%는 ‘정기적인 남북 당국 간 회담이 통일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으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70.2%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대답했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정기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회담 정례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은 △20대 61.3% △30대 69.1% △40대 70.2% △50대 64.9% △60살 이상 70.6% 등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남정책이 올해 대통령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3.0%가 ‘영향을 끼칠 것’, 46.8%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평가하는 응답자의 56.8%, 보수적이라는 응답자의 53.2%, 중도라는 응답자의 51.1%가 각각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변해,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6개 시·도의 만 19살 이상 65살 미만의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8%포인트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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