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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국대 주류-비주류 갈등, 신정아 파문 시작서 폭로까지 한몫

등록 2007-08-26 19:44수정 2007-08-26 20:09

신정아 전 교수의 가짜 학위 문제가 터져나온 배경에는 동국대 전 이사였던 장윤 스님과 현재 이사장인 영배 이사장의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동국대 및 불교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현재 조계종에서는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 ‘여당’으로 불린다. 동국대 이사장인 영배 스님은 종단에서 ‘야당’으로 분류되지만 동국대 이사회에서는 주류다. 동국대에서는 지관 스님과 함께 하는 장윤 스님이 비주류에 속한다. 장윤 스님은 동국대 이사회 사무총장을 지냈던 경력도 있다.

2004년 동국대 이사장이었던 정대 스님이 입적하자 지관 스님과 현해 스님이 후임 이사장 물망에 올랐으나 영배·영담 스님이 추대한 현해 스님이 이사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당시 후임 이사장을 두고 대립한 양쪽 세력의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갔다. 장윤 스님은 2004년 필동에 있던 중앙대 부속병원 인수과정과 관련해 계약금 과다지급 등의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는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2005년 10월에는 영배 스님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스님 20여명이 재단에서 고용한 경비 용역들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지난 2월 장윤 스님은 신 전 교수 가짜 학위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지난 5월 동국대 이사회는 ‘중대 부속병원 건과 신 전 교수 건과 관련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등의 이유로 장윤 스님을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장윤 스님은 이 이사회 결의가 무효라는 소송을 냈으며, 법원은 지난 22일 이사회 결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복직 문제에 대해 동국대 이사인 영담 스님은 “해임 사유가 신씨와 관련된 것 뿐이 아니기 때문에 복직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동국대의 세력 갈등은 다음달 초 다시 한번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 13명 가운데 오는 11월 22일자로 임기가 끝나는 8명이 새로 선출되기 때문이다. 조계종단의 한 승려는 “9월초에 어느 세력의 이사가 새로 선출되던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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