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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원장 ‘말 못할’ 몸값 진실

등록 2007-09-06 19:23수정 2007-09-06 21:59

국회 정보위서 “여러가지 있지만 얘기 못해”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풀려난 한국인 인질의 몸값 지급 여부에 관해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 이외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 과정에 거액의 몸값이 오갔다는 외신 보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온 그의 발언은 “몸값 지급은 없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도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탈레반 쪽과 협의한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개할 수 없으니 양해해 달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정보위원들은 김 원장이 ‘여러가지’가 뭔지, 인질 석방에 예산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등에 관해서도 “말할 수 없다”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피랍자들에 대한 구상권 행사에 관해서는 “지난달 22일 아프가니스탄 현지로 출발할 때 이미 검토했다. 인질들이 불법행위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구상권 행사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정적인 뜻을 표시했다.

김 원장은 신분 과잉노출 논란과 관련해 “언론이 의혹을 증폭시킬 게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려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선글라스맨’으로 불린 국정원 직원을 부각한 것과 관련해선 “묵묵히 생명을 걸고 소임을 다하고 있어 다른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김 원장이 자신의 출신지인 부산 기장군 지역행사에 10차례 화환을 보내고, 13차례에 걸쳐 지역 주민들을 국정원에 견학시키는 등 차기 총선에 나서려고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원장은 “통상적인 안보 견학이며, 예전 국정원장에 비해 100분의 1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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