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위, 동의안 부결키로
‘특성화고교로 발전’ 권고
‘특성화고교로 발전’ 권고
학교 인근 서울 남산타운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서울 동호정보공업고 폐교’ 계획(〈한겨레〉 9월8일치 9면)이 14일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무산됐다.
서울시교육위 조례심의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서울시교육청이 낸 ‘동호공고·아현산업정보학교 폐지 및 서울방송문화고 설립 계획 동의안’을 부결하기로 했다. 조례심의소위는 대신 교육청에 ‘동호공고를 특성화고교로 발전시키고 동호공고 안에 초등학교를 세우는 방안’을 만들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조례심의소위는 의장을 뺀 나머지 교육위원 14명 모두로 구성돼 있어, 이날 소위 결정대로 오는 21일 정기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동호공고의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중지하고 학교 문을 닫으려던 구상을 접어야 하게 됐다.
교육위원들은 이날 오전 동호공고를 찾아가 학부모, 교사 등을 만났으며, 남산타운 아파트 주민 대표들의 의견도 들었다. 강호봉 의장 등 교육위원들은 지난 7일 서울시교육청의 동호공고 폐교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가, 지난 12일 교육청이 폐교안 상정을 요청하자 이를 일단 수용해 동호공고 구성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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