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사태 제대로 대처 못해”…“학교법인·종단 책임져야”
동국대학교 교수회는 2일 신정아(35) 전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적극적인 자정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교수회는 이날 대의원회를 열어, “종단이나 학교법인이 정파 싸움으로 신씨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학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자정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이종옥 동국대 교수회장은 “대학 내 투명성과 민주화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참회와 반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일 교수회는 성명을 내 “신정아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그 책임을 자임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학교법인과 종단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학교 당국도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교정을 세 차례나 압수수색 당하는 굴욕을 겪게 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교수회도 지난 수년 동안 법인 및 대학당국의 독선과 아집이 횡행하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방관했다”고 반성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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