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치 맛을 제대로 내려면 손맛도 중요하지만 날씨에 맞춰 김장날을 잘 잡는 일도 중요하다.
기상청은 13일 ‘올해 김장 시기 예상’ 자료를 내어 “김장을 담글 땐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계속되고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될 때가 가장 좋다”며 “올해 김장 제때는 수도권 지역에선 11월 말, 남부 해안에선 12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이 추천한 지역별 김장 시기는 △중부 내륙과 산간 15일 △서울·경기, 충남북, 전북·경북 내륙 20~30일, △전남·경남 내륙, 충남·전북 해안, 동해안 12월1~15일 △전남·경남 해안 12월15일 이후다. 도시별로는 이달에 대전 28일, 서울 29일, 다음달에 대구 12일, 강릉 13일, 광주 14일, 부산 31일이다.
하지만 김치냉장고를 갖춘 집에선 김치 맛이 날씨의 영향을 크기 받지 않으니까 추위가 오기 전에 일찍 담그는 게 좋다. 담근 김장은 대체로 섭씨 3~5도에서 2~3주 지나야 제맛을 낸다. 기상청은 “11월 하순 이후엔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갑작이 떨어질 수 있어 배추와 무가 얼지 않도록 주간예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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