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당국 “안면도 유입 가능성 낮아”
풍랑주의보 속…야간 방제 나서
풍랑주의보 속…야간 방제 나서
해안으로 불어오는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충남 태안 안면도 앞 바다까지 번졌던 기름띠는 집중 방제작업으로 확산이 저지됐다.
방재당국은 앞으로 확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으나 서해중부 먼바다의 풍랑으로 다시 안면도로 흘러들 가능성이 있어 야간방제에 나서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
환경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3천500t의 유류 폐기물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28개 폐기물 처리업체를 동원, 금주말까지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안면도 인근 기름띠..`소강'
13일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안면도 영목항에서 서쪽으로 40여㎞ 떨어진 해상(사고지점에서 60㎞)까지 군데군데 밀려 내려왔던 기름띠는 방제 당국의 집중 작업으로 오후들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방제당국은 이날 이 해역에 방제정과 항공기 등을 총동원, 방제에 나서 근흥면 가의도 아래 남방으로 27㎞까지 번졌던 기름띠를 제거했으며 안면도와 천수만 등으로의 유입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안면도로부터 10㎞가량 떨어진 외파수도 인근에 옅은 기름띠가 형성됐으며 학암포-파도리 앞 해상에 40여㎞ 이상 길게 늘어져 있던 검은 기름띠는 북서풍을 타고 피해 연안 곳곳으로 밀려들어 해상에서는 사라졌다.
◇기름띠 확산..풍랑주의보가 관건
방재당국은 안면도 먼 바다에 남아있는 기름띠가 강한 북서풍으로 안면도로 다시 밀려들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있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서해 중부 먼바다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초속 12-16m의 바람과 2-4m의 파도가 쳐 기름띠가 어디까지 번질 지에 방재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 윤혁수 국장은 "현재의 기름띠 분포 상태를 볼 때 안면도 연안이나 천수만 인근 등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야간에도 대형 함정 19척을 동원, 가의도 부근에서의 집중 방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재인력..기름과 바람, 파도와 싸워 방재 대책본부는 이날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18척, 항공기 14대와 군인.경찰.민간인 등 인력 2만1천여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부터 방제 작업을 재개했으나 거센 바람과 파도로 방제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름띠가 안면도와 천수만을 비롯해 국립태안해안공원내 몽산포, 청포대 해수욕장 등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가의도 남서방 해역에 함정 80여척, 항공기 14대 등 총동원, 집중 방제에 전력했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방제작업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해군 함정 9척이 오전부터 작업을 중단한 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민간 어선들도 전날보다 40여척 줄어든 120여척만 현장에 투입됐다. 절벽, 방파제 등 사람의 접근이 곤란한 피해 연안에서는 소형 어선과 전문가를 동원해 세척했으며 가로림만 해상 등 조류에 의해 위치가 변경되거나 제기능을 못하는 오일펜스 등은 재설치했다. 사고 이후 이날까지 해안과 해상에서는 1천136t, 폐기물 6천312t이 각각 수거됐다.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어장 피해 조사도 본격화돼 충남도에 따르면 사고 이후 지금까지 태안에서는 소원면, 이원면, 원북면 등 5개 면지역 227곳에서 2천670㏊, 서산에서는 대산읍, 팔봉면 등 3개 읍.면 112곳에서 1천71㏊의 어장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환경부는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3천500t의 유류 폐기물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28개 폐기물 처리업체를 동원, 금주말까지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지원 잇따라 미국 연안경비대(USCG)가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 방제전문가로 구성된 실무팀을 파견해 사고 수습을 돕기로 했다. 실무팀은 연안경비대 태평양지부 소속의 기동타격대원 3명과 해양대기청 소속 연구관 1명 등 4명으로, 1989년 미국 알래스카 기름 유출사고 당시 방제활동을 했던 전문가들이라고 방제본부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방제전문기구(EARL)도 항공기 1대와 고온고압 세척기를 비롯한 방제장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중국과 일본은 각각 65t과 10t의 유(油) 흡착재를 보내주기로 했다. 앞서 국제기구인 `북서태평양 보존실천계획'도 방제본부의 요청에 따라 유(油) 흡착재 100t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돌 원인 집중 조사 태안해경은 충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조선 관계자를 소환, 적절한 피항 조치 등을 취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대한 수중 조사를 거쳐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과의 정확한 충돌 부위를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절단된 와이어에 대한 분석 자료를 조만간 넘겨받아 사고 원인 등을 가릴 계획이다. 한편 사고 해역에 정박중인 유조선은 기상악화로 철판 덧대기(볼팅 작업) 등 선체 보수 작업을 일시 중지하고 이동에 대비한 세척작업에 들어갔으며 유조선과의 재충돌이 우려되는 해상 크레인은 동북방으로 19㎞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예인했다. 방재본부 윤혁수 경비구난국장은 "남북으로 이동하는 조류의 영향으로 근흥면 가의도에서 안면도 앞 내.외파수도 간 해역에서 옅은 기름띠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오염 총량은 크게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석이 백도인 기자 seokyee@yna.co.kr (태안=연합뉴스)
방재당국은 안면도 먼 바다에 남아있는 기름띠가 강한 북서풍으로 안면도로 다시 밀려들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있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서해 중부 먼바다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초속 12-16m의 바람과 2-4m의 파도가 쳐 기름띠가 어디까지 번질 지에 방재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 윤혁수 국장은 "현재의 기름띠 분포 상태를 볼 때 안면도 연안이나 천수만 인근 등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야간에도 대형 함정 19척을 동원, 가의도 부근에서의 집중 방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재인력..기름과 바람, 파도와 싸워 방재 대책본부는 이날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18척, 항공기 14대와 군인.경찰.민간인 등 인력 2만1천여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부터 방제 작업을 재개했으나 거센 바람과 파도로 방제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름띠가 안면도와 천수만을 비롯해 국립태안해안공원내 몽산포, 청포대 해수욕장 등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가의도 남서방 해역에 함정 80여척, 항공기 14대 등 총동원, 집중 방제에 전력했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방제작업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해군 함정 9척이 오전부터 작업을 중단한 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민간 어선들도 전날보다 40여척 줄어든 120여척만 현장에 투입됐다. 절벽, 방파제 등 사람의 접근이 곤란한 피해 연안에서는 소형 어선과 전문가를 동원해 세척했으며 가로림만 해상 등 조류에 의해 위치가 변경되거나 제기능을 못하는 오일펜스 등은 재설치했다. 사고 이후 이날까지 해안과 해상에서는 1천136t, 폐기물 6천312t이 각각 수거됐다.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어장 피해 조사도 본격화돼 충남도에 따르면 사고 이후 지금까지 태안에서는 소원면, 이원면, 원북면 등 5개 면지역 227곳에서 2천670㏊, 서산에서는 대산읍, 팔봉면 등 3개 읍.면 112곳에서 1천71㏊의 어장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환경부는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3천500t의 유류 폐기물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28개 폐기물 처리업체를 동원, 금주말까지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지원 잇따라 미국 연안경비대(USCG)가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 방제전문가로 구성된 실무팀을 파견해 사고 수습을 돕기로 했다. 실무팀은 연안경비대 태평양지부 소속의 기동타격대원 3명과 해양대기청 소속 연구관 1명 등 4명으로, 1989년 미국 알래스카 기름 유출사고 당시 방제활동을 했던 전문가들이라고 방제본부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방제전문기구(EARL)도 항공기 1대와 고온고압 세척기를 비롯한 방제장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중국과 일본은 각각 65t과 10t의 유(油) 흡착재를 보내주기로 했다. 앞서 국제기구인 `북서태평양 보존실천계획'도 방제본부의 요청에 따라 유(油) 흡착재 100t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돌 원인 집중 조사 태안해경은 충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조선 관계자를 소환, 적절한 피항 조치 등을 취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대한 수중 조사를 거쳐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과의 정확한 충돌 부위를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절단된 와이어에 대한 분석 자료를 조만간 넘겨받아 사고 원인 등을 가릴 계획이다. 한편 사고 해역에 정박중인 유조선은 기상악화로 철판 덧대기(볼팅 작업) 등 선체 보수 작업을 일시 중지하고 이동에 대비한 세척작업에 들어갔으며 유조선과의 재충돌이 우려되는 해상 크레인은 동북방으로 19㎞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예인했다. 방재본부 윤혁수 경비구난국장은 "남북으로 이동하는 조류의 영향으로 근흥면 가의도에서 안면도 앞 내.외파수도 간 해역에서 옅은 기름띠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오염 총량은 크게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석이 백도인 기자 seokyee@yna.co.kr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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