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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돌·바위 기름, 손으로 닦는게 최고”

등록 2007-12-16 20:28수정 2007-12-17 02:00

땅 흡수 막고 유화제 2차 오염 방지 효과
일본 30만명 손작업 생태계복원 5년 당겨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의 기름유출 사고가 난 날부터 방제대책본부에서 자문을 하고 있는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 이문진(45) 박사는 16일 “해안가 돌이나 바위에 뒤덮인 기름을 제거하는 데 가장 완벽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손으로 바위 하나하나를 닦아내는 방법은 1989년 미국 알래스카 해안의 엑슨발데즈호, 1997년 일본 후쿠이현 앞바다 나홋카호, 2002년 스페인 북서부 해안의 프레스티지호 사고 등 모든 해상 기름유출 사고에서 가장 널리 쓰인 기름 제거 방식이다. 특히 일본 나홋카호 기름유출 사고에서는 연인원 30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석 달에 걸쳐 몽돌을 일일이 닦아내 당국의 예상과는 달리 생태계 복원을 5년 정도 앞당기기도 했다.

‘사람의 손’은 방제설비나 장비를 사용했을 때보다 기름의 지층 흡수를 차단하는 효과가 커, 개펄과 모랫바닥에 사는 해양 동식물과 바위 등에 붙어 사는 갑각류와 해조류 등을 살리는 데 가장 알맞다. 또 유화처리제 사용 등에 따른 2차 오염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 박사는 “오염된 모래만 해도 화학적·기계적 방법으로 대규모로 기름을 제거할 수 있지만 돌과 바위는 그렇지 못하다”며 “‘사람 손에 의한 기름 제거’가 성공할지는, 환경을 복원하려는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의지와 정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태안/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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