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사회일반 |
‘부실 도시락’ 파문에 제주시도 곤욕 |
제주도 서귀포시가 제공한 '결식아동 점심 도시락' 부실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제주시가 잘못한 것으로 오인하면서 제주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제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신문고 게시판에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부실 도시락'을 질타하는 글 20여건이 올랐고, 이에 따라 제주시의 실태를 확인하고자 하는취재진의 집중된 접근으로 담당공무원이 현장까지 안내하며 설명하느라 다른 업무를처리하지 못할 정도였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 이슈가 된 제주시청의 행정에 대해 정말 어처구니 없고,이번 도시락 파문은 탁상행정에서 나온 쓰레기 같은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제주시를 직접 거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제주시장님, 이 모든 제주도 분들이 저 기사에 나오는 도시락을 드셔보라"며 "제발 저 기사가 가짜였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제주도 그렇게안봤다"고 제주도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여선암'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50년대 감옥에서나 주던 것도 아니고, 그게 밥이라고 주느냐"며 "거지라고 생각하시면 그런 사업을 접으라"고 질타했다.
이밖에 '포장마차에서 파는 것보다도 못하다', '일반분식점 2천500원짜리 메뉴도 배달해주는데, 왜 배달비를 따로 책정하느냐' 등을 비롯, 원색적인 표현까지 섞어가며 제주시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각 게시물마다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시에서 시행한 방학중 결식아동에 대한 중식제공과 관련한 보도내용으로서 우리 시와 관련한 사항이 아니다"는 내용의 간단한 답글을 올렸으나, 단순히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한, 성의없는 답변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서귀포시가 구내식당에 맡겨 만든 뒤 지난 7일 결식아동들에게 배달한 점심 도시락이 한 사회단체에 의해 공개된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복지행정 전반을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전국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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