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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격표 바꿔치기 ‘덜미’…“들킬 줄 몰랐어요”

등록 2008-01-02 19:18

쇠고기 봉투에 감자 가격표 붙여 할인점 계산대 통과 시도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할인마트에서 쇠고기를 담은 봉투에 감자의 바코드 가격표를 붙여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한 혐의(사기)로 이아무개(36)씨 자매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1일 밤 9시께 서울 송파구 삼성홈플러스 잠실점에서 쇠고기 18만4천원어치와 감자 5천원어치를 집어든 뒤 쇠고기 가격표와 감자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쇠고기 봉투에 감자 가격표를 붙여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병옥 부점장은 “축산물 매장에서 10만원어치 이상을 한꺼번에 사는 고객이 거의 없고 지난달에도 누군가 쇠고기 34만원어치를 계산하지 않은 채 빠져나간 적도 있어, 두 사람이 쇠고기를 산 직후부터 감시했다”며 “두 사람이 무인계산대에서 값을 치렀는데도 쇠고기를 샀다는 기록이 뜨지 않아 곧바로 보안요원을 보내 물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2년 전 장신구 가게 판매원을 그만둔 뒤 직업을 구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컸다”며 “들킬 줄 모르고 충동적으로 쇠고기를 훔치게 됐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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