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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기름 범벅 자원봉사자들 돕고자 박봉이나마…”

등록 2008-01-07 19:43

김용관씨
김용관씨
‘태안 피해주민돕기’ 월급 150만원 내놓은 나주시청 김용관씨
전남 나주시청 공무원 김용관(53·기능직 8등급·사진)씨가 7일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한달치 봉급을 선뜻 내놨다.

그는 “텔레비전으로 기름에 뒤덮인 모래사장과 김양식장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답답했다”며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뭐 도울 일이 없을까 궁리하다 봉급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분 봉급 전액인 149만3천원에 용돈 7천원을 더 보태 150만원을 태안군청의 피해주민 돕기 계좌로 보냈다.

중장비 운전업무를 맡은 그는 평소 영산강 지류인 드들강 살리기 운동을 펼치며 수질오염이 생태계에 끼치는 악영향을 피부로 느껴왔다.

“물이 썩으면 아무 것도 살 수 없어요. 물고기 뿐 아니라 사람들도 살기 막막해 진다니까요.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시커먼 기름 때문에 삶터가 결딴난 피해 주민들한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는 “어떻게 알았는지 장하다고 격려하는 이들이 많아 쑥스럽다”며 “전남과 제주로 자꾸 확산되는 기름과 타르를 제거하는 데 두루 팔을 걷어붙였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1984년 나주시청에 첫발을 디딘 그는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거주지인 나주시 남평읍의 드들강 가꾸기와 월현공원 나무심기 등 환경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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