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약 먹인 뒤 집단성폭행-금품까지 훔친 20대 5명 덜미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술집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약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간 등)로 장아무개(21)씨 등 네 명을 구속하고 유아무개(2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 등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ㅇ클럽에서 정아무개(25)씨 등 2명에게 정신을 잃게 만드는 약을 먹여 근처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차례로 성폭행하고 명품 손가방과 휴대전화, 현금 4만원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 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 여성을 포함한 네 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약은 수면제와 마취제 성분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물뽕’으로,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양재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장씨 등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외국인 여성의 알몸 사진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씨 등은 성폭행을 포함한 혐의 모두를 부인하고 있다.

하어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