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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 게임 칠까요? 당구 10년만에 인기몰이

등록 2008-01-20 21:06

한 게임 칠까요? 당구 10년만에 인기몰이
한 게임 칠까요? 당구 10년만에 인기몰이
직장인 새 놀이문화로
서울 을지로에서 일하는 회사원 김아무개(31)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동료들과 함께 근처 당구장을 찾는다. 점심은 당구를 치면서 자장면으로 해결한다. 김씨는 “대학에 다닐 때는 당구를 즐겨 쳤으나, 한동안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빠져 당구장에 오지 않았다”며 “이젠 피시방이 시들해져 다시 당구를 친다”고 말했다. 김씨가 찾는 당구장은 직장인들로 붐벼 점심시간에 빈 당구대가 없을 때도 많다.

오랫동안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주된 여흥거리였다가 점차 다른 놀이문화에 밀려났던 당구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당구협회는 최근 2년 동안 새로 생긴 당구장이 37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종석 한국당구협회 부회장은 “전국적으로 3만여 곳에 달했던 당구장이 1999년께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1만여 곳 정도만 남았다가, 2006년께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지금은 1만4천여 곳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당구장 업주들은 90년대 후반부터 당구를 대체했던 피시방, 노래방, 성인오락실 등 새로운 놀이문화가 점차 시들해지고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도 강화되는 등 환경이 변화면서 당구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근처 ㅎ당구장 업주는 “피시방에 뺏겼던 손님들이 돌아오고 있다”며 “잘되는 날은 80여팀 정도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지상파·케이블 방송을 통해 당구 경기가 중계되고, ‘얼짱’ 당구선수 차유람씨가 출중한 실력과 외모로 인기를 모으는 등 당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어난 것도 ‘당구의 부흥’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한국당구협회 홍종성 사무과장은 “지난해 ‘세계스리쿠션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당구가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당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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